충청

사진 - 힙독인나주 문학 페스타 포스터
이번 행사는 나주에서 처음 열리는 문학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국문학관의 ‘지역문학관 활성화 및 협력지원사업’과 연계해 백호문학관과 타오르는강문학관이 주최한다.축제에는 전남광주 지역을 비롯해 전국에서 활동하는 독립창작자와 출판사, 동네서점 등 모두 47개 단체가 참여해 다양한 책과 콘텐츠를 선보인다.축제의 중심 공간인 동헌터 잔디광장에서는 북마켓이 운영된다. 참여 단체들은 독립출판물과 도서, 굿즈 등을 전시·판매하며, 관람객들은 대형서점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개성 있는 책과 콘텐츠를 직접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책을 만든 창작자와 독자가 현장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도서 판매 중심의 행사와 차별화된다.나주의 역사적 출판문화를 조명하는 특별전시와 강연도 마련된다.축제장 인근 첫만남센터 전시실에서는 ‘구운몽’ 나주판을 비롯해 영문번역본과 한문본, 한글본 등을 이틀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고전소설 ‘구운몽’의 문학적 가치와 함께 나주가 지닌 출판문화의 역사성을 소개한다.나주는 조선시대 민간 출판문화가 활발했던 지역 가운데 하나다. 국가가 출판과 유통을 주도하던 당시에도 나주에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서포가 존재해 소설과 천자문 등 민간에서 필요로 하는 책을 간행하고 유통했다.당시 나주에서 유통된 책은 ‘금성판본’으로 불렸다. 이번에 전시되는 ‘구운몽’ 나주판 역시 1725년 나주에서 발간된 금성판본이다.
특히 나주판 ‘구운몽’은 현전하는 ‘구운몽’ 가운데 가장 오래된 판본으로 알려져 있으며, 나주판의 발간은 우리나라 대중소설의 출판·유통 역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이를 기념해 ‘구운몽’과 나주 출판문화의 의미를 짚어보는 특별강연도 열린다.19일 오후 2시 나주 정미소 작은미술관에서는 정병설 서울대 교수가 ‘위로와 치유의 문학, 구운몽’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오후 3시에는 신철우 서울대 박사가 ‘나주판 구운몽의 출판·소설사적 의의’를 주제로 나주판 ‘구운몽’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설명할 예정이다.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참여 혜택도 준비된다. 책 증정 행사를 비롯해 1만 원 이상 도서를 구매한 관람객에게는 3천 원 할인쿠폰을 제공해 책을 보다 친근하게 접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힙독인나주 문학 페스타’는 ‘구운몽’ 나주판 발간 300주년인 2025년을 계기로 기획됐다. 과거 출판문화의 선진지였던 나주의 역사적 자산을 현대의 독립출판 문화와 연결하고 새로운 책문화 기반을 조성한다는 취지다.나주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나주의 역사문화 자산과 현대 독립출판 문화를 연결하는 한편, 젊은 창작자와 독자가 자유롭게 만나 소통하는 새로운 문화교류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나주시 관계자는 “이번 문학페스타는 ‘구운몽’ 나주판으로 대표되는 출판도시 나주의 역사와 오늘날의 독립출판 문화를 연결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전국의 창작자와 독자들이 나주에서 책을 매개로 자유롭게 만나고 교류하는 새로운 문화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우석 기자 1965pp@naver.com






편집 : 2026.09.22 (화) 06: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