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송 장관은 윤석열 정부 시절부터 농정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로, 그간의 정책 추진에 있어 평가가 엇갈릴 수는 있다. 하지만 벼 재배면적 조정,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농업예산의 효율화 등 장기적 과제를 정면으로 다룬 점은 분명하다. 이러한 정책적 연속성 확보를 위해 유임을 결정한 것은 이재명 정부로서도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수 있다. 그럼에도 특정 법안이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아 장관 개인에 대해 정치적 공격을 쏟아붓는 것은 비생산적인 대응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비판과 시위는 존중받아야 할 권리지만, 정당성과 공감이 동반되지 않으면 오히려 역풍을 부를 수 있다. 특히 농기계를 동원한 도심 시위는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방식으로, 농민단체 스스로 여론의 지지를 잃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 더구나 "농민 배신”, "내란 공범” 같은 과격한 언사는 사안을 정책의 영역이 아닌 이념의 갈등으로 몰아가고 있다.
지금 농업이 직면한 과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기후위기, 고령화, 식량자급률 문제 등 장기적 해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때일수록 감정적 충돌보다 이성적 대화가 필요하다. 농민단체는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입장을 조율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 또한 현장의 우려에 귀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하다.정책 비판은 필요하지만, 그 방식은 합리적이어야 한다. 지나친 반발과 이념적 몰이는 결국 농업계 전체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진 - 서성열 조선대학교 겸임교수
박우석 기자 1965pp@naver.com






편집 : 2026.08.01 (토) 1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