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이번 경연의 과제는 고려청자의 정수로 평가받는 ‘어깨가 풍만하고 유려한 허리 곡선을 지닌 매병’ 제작이었다. 참가자들은 10kg의 점토를 사용해 한 시간 안에 5kg 규격의 매병 두 점을 동일한 형태와 크기로 완성해야 했으며, 이는 고도의 집중력과 숙련도를 요구하는 난이도 높은 도전이었다.심사는 최성재 심사위원장(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을 포함한 13명의 전문가가 맡아 ▲심미성 ▲동일성 ▲기능성 ▲완성도를 기준으로 엄정하게 진행됐다. 특히 남·녀 부문을 분리 평가함으로써 각 참가자의 특성과 품위를 공정하게 반영했다.
심사 결과, 영예의 대상은 남자부 개인 참가자인 전지훈 씨에게 돌아갔다. 최성재 심사위원장은 "대상 수상작은 숙련된 성형 능력과 강진 청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균일한 형태미와 당당한 고려청자 매병의 품격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5kg의 점토로 고품질 기물을 완성한 모든 참가자들의 기량을 보며 한국 도예의 밝은 미래를 확신했다”고 평가했다.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 원과 함께 동아기연이 협찬한 350만 원 상당의 전기가마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최우수상은 정웅혁(남자부), 박연재(여자부)에게, 우수상은 남자부 윤인석과 여자부 김예형에게, 장려상은 남자부 박준우, 이상학, 박지환, 여자부 이미란, 조훈희, 원예린 씨에게 돌아갔다. 또한 특선 16명, 입선 24명을 포함해 총 56명의 도예인이 입상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번 대회를 기획한 김광길 목원대 교수는 "전국의 젊은 도예인부터 기능 명장까지 한자리에 모여 도예 기능의 깊이와 숙련도를 직접 비교하고 교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흙을 다루는 기본기부터 고도의 물레 기술까지, 한국 도예의 현재 수준을 가장 진하게 보여준 무대가 됐다”고 말했다.김준철 강진 부군수는 "강진은 천 년 동안 이어져 온 도예 기술의 도시”라며 "이번 대회가 전통 기능을 계승하고 새로운 기술 인재를 발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강진군도 도예 기능 발전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오후 강진 고려청자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들에게 상금과 함께 전기가마, 도판기, 월간도예 구독권, 도구 세트 등 푸짐한 부상이 전달되며 축제의 대단원을 장식했다.
사진 - 물레 경진대회
김은옥 기자 1965pp@naver.com






편집 : 2026.07.26 (일) 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