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m 갯벌 사투 끝 생명 구조”… 장흥소방, 86세 어르신 구해
검색 입력폼
호남

“80m 갯벌 사투 끝 생명 구조”… 장흥소방, 86세 어르신 구해

- 정남진119안전센터 39분 만에 신속 구조… 가족들 ‘칭찬합시다’에 감사 글 잇따라

+
[장흥=김은옥 기자] 전남 장흥의 한 갯벌에서 석화를 채취하다 고립된 80대 여성이 소방대원의 신속한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 이후 가족들이 소방서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남기며 현장의 헌신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장흥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5시 10분경 관산읍 신동마을 앞 갯벌 해변에서 약 80m 떨어진 지점에 86세 여성 A씨가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씨는 갯벌에서 석화를 채취하던 중 발이 깊이 빠지면서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정남진119안전센터 소방대원 6명은 현장에 신속히 도착해 안전 장비를 착용한 뒤 갯벌로 진입했다. 지반이 약해 구조 활동이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대원들은 대상자를 안심시키며 단계적으로 접근, 신고 접수 후 39분 만에 구조를 완료했다. A씨는 구조 직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갯벌은 표면이 단단해 보여도 특정 지점은 급격히 무너질 수 있어 한 번 빠질 경우 자력 탈출이 매우 어렵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체온 저하가 빠르게 진행돼 저체온증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이날 역시 해 질 무렵 기온이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는 평가다.

구조 소식이 전해진 뒤 가족들은 장흥소방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감사 글을 게시했다. 구조대상자의 딸은 "혼자 힘으로는 빠져나오기 어려운 긴박한 순간에 즉시 달려와 어머니를 구조해주셨다”며 "진흙 범벅이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끝까지 구조해 주신 모습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다른 가족도 "이송 과정에서 상황을 상세히 설명해주고 보호 조치를 세심하게 해주셔서 큰 위로가 됐다”고 적었다.이번 사례는 현장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소방대원의 전문성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구조 이후 이어진 시민의 신뢰와 감사가 지역 안전망의 의미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문병운 장흥소방서장은 "갯벌은 평소 익숙한 장소라도 언제든 고립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고령자는 반드시 동행자와 함께 활동하고, 휴대전화 등 연락 수단을 지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도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더욱 신속하고 책임 있는 구조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장흥소방서 갯벌 80m 고립된 80대 여성 구조
김은옥 기자 1965pp@naver.com
🎁

구독 및 후원 안내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구독과 후원은 뉴스 투모로우가 진실을 보도하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정기구독 / 일시 후원 금액 : 자유 결제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