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시간을 빚다… 나주 남평주조장, 근대산업유산 관광거점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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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시간을 빚다… 나주 남평주조장, 근대산업유산 관광거점으로 재탄생

- 향토문화유산 제27호 종합정비계획 본격화… 학술세미나 통해 보존·활용 청사진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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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김도영 기자] 전라남도 나주시가 94년 역사를 간직한 남평주조장(나주시 향토문화유산 제27호)의 체계적인 복원과 관광 자원화를 위한 종합정비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근대 산업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아우르는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해 지역 대표 문화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나주시는 지난 24일 시청 이화실에서 ‘나주 남평주조장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 9월부터 추진 중인 ‘남평주조장 종합정비계획 용역’의 일환으로, 건축·역사·문화유산 분야 전문가와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남평주조장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실질적인 보존·활용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1932년 5월 15일 설립된 남평주조장은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나주 지역의 술 빚는 문화를 상징해 온 공간이다. 특히 국립민속박물관 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조장 가운데 가장 많은 역사 기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건물 원형 또한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남평주조장이 단순한 생산시설을 넘어 지역 근현대사의 흐름을 간직한 산업유산임을 보여준다.이날 세미나에서는 두 건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김종헌 배재대학교 교수(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는 ‘지역이 살아있는 근대산업유산으로서 남평주조장’을 주제로 건축적 특징과 공간 구성의 의미, 근대 산업사적 가치를 설명하며 "산업유산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지역 정체성을 형성하는 현재진행형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헌종 목포대학교 교수(전라남도 문화유산위원)는 ‘남평주조장의 보존·관리·활용 방안’을 발표하며 원형 보존을 전제로 한 단계적 복원과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특히 지역 주민 참여와 전통주 문화 콘텐츠 개발을 병행하는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나주시는 세미나에서 제시된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오는 3월 종합정비계획을 마무리하고, 단계적 복원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단순한 건물 복원을 넘어 방대한 역사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전시하고, 전통주 빚기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한 교육·관광 콘텐츠를 도입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남평의 역사·자연 자원과 연계한 관광 동선 개발도 함께 검토 중이다.아울러 종합정비계획이 완료되는 대로 국가유산 지정 신청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해 남평주조장의 위상을 한층 격상할 계획이다. 근대 산업유산의 보존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꾀하는 전략적 행보다.나주시 관계자는 "남평주조장은 나주의 근현대사를 품고 있는 소중한 문화자산”이라며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원형을 복원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지역 대표 문화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1 - ‘나주 남평주조장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학술세미나’
사진2 - 1960년대 남평주조장
김도영 기자 jinee71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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