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3대 5명 독립유공자 ‘하산 김철 가문’ 공적비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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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3대 5명 독립유공자 ‘하산 김철 가문’ 공적비 제막

- 의병에서 임시정부까지…의향 나주의 뿌리 세운 항일 명문, 역사교육의 현충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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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김도영 기자] 전남 나주시가 한말 의병 활동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조국 독립에 헌신한 ‘하산 김철 가문’의 숭고한 항일 정신을 기리는 공적비를 건립하고 제막식을 열었다.

나주시는 지난 1일 나주북초등학교 인근에서 ‘하산 김철 가문 공적비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행사에는 유족을 비롯해 윤병태 나주시장,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이재남 나주시의회 의장과 도·시의원, 보훈단체,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및 나주사랑시민회 관계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가문의 애국정신을 기렸다.

하산 김철 선생 가문은 나주를 대표하는 항일 명문가로 꼽힌다. 1896년 나주 의병을 일으켜 순국한 김창균 선생과 김석현 선생을 시작으로, 1919년 광주 3·1 만세운동을 주도한 김철 선생, 이후 중국으로 망명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등에서 독립운동을 이어간 김재호 선생과 신정완 선생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5명의 독립 유공자를 배출했다.

특히 김철 선생은 광주지역 3·1 만세운동을 이끌며 일제의 탄압에 맞섰고, 가문의 후손들 또한 국내외를 오가며 독립운동의 맥을 이어갔다. 의병 항쟁에서 3·1 운동, 임시정부 활동으로 이어지는 이들의 행적은 한국 근현대 독립운동사의 축소판이자, ‘의향(義鄕) 나주’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이번 공적비는 단순한 기념 조형물을 넘어 나주 독립운동사의 상징적 서사를 담은 현충 공간으로 조성됐다. 시는 지난해 12월 공적비 설치와 주변 환경 정비를 마무리했으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지역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미래 세대의 역사교육 현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은 "한 가문이 3대에 걸쳐 독립운동에 헌신한 사례는 매우 뜻깊다”며 "공적비가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고, 청소년들에게 살아 있는 역사 교과서가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나주시 관계자는 "김철 가문의 3대 독립운동은 나주가 지닌 의향의 뿌리를 보여주는 위대한 역사”라며 "이번 공적비가 선열들의 고귀한 민족정신을 계승하는 상징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 - 하산 김철 가문 공적비 제막식
김도영 기자 jinee71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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