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RE100 반도체 국가산단” 승부수…수도권 한계 넘어 산업지형 바꾼다
검색 입력폼
호남

순천, “RE100 반도체 국가산단” 승부수…수도권 한계 넘어 산업지형 바꾼다

-글로벌 현장 40년 전문가 초청 특강…전남 동부권, 재생에너지 강점 앞세워 반도체 분산 배치 당위성 제시

+
[순천=장형덕 기자] 순천시가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산업 구조의 한계를 짚고, 전남 동부권에 ‘RE100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유치 필요성을 공론화하며 본격적인 여론 확산에 나섰다.

순천시는 최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3월 직원 정례 조회에서 ‘수도권 반도체 산업의 한계와 RE100 반도체 국가산단 유치 당위성’을 주제로 직원 특강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강연에는 40년간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활동해 온 이봉렬 강사가 초청됐다. 현재 싱가포르 소재 다국적 반도체 기업에서 근무 중인 이 강사는 글로벌 산업 동향과 공급망 재편 흐름, 국가 간 기술 경쟁 심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설명하며 국내 산업 구조의 과제를 진단했다.

이 강사는 특히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된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전력 수급 부담, 용수 확보 문제, 교통·주거 인프라 과밀화 등 복합적 문제가 누적되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최근 반도체 산업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전력 문제도 강조됐다. 반도체 공정은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필수적인데, 수도권 중심의 전력 수요 집중은 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그는 글로벌 기업들이 요구하는 ‘RE100’ 기준 충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국제 캠페인으로,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 역시 이를 경영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이 강사는 "재생에너지 잠재량이 풍부한 호남권은 RE100 실현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반도체 국가산단의 분산 배치는 반드시 검토돼야 할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특강에 참석한 한 직원은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수도권 반도체 산업의 한계와 문제점을 보다 명확히 이해하게 됐다”며 "순천을 비롯한 전남 동부권에 RE100 반도체 국가산단이 왜 필요한지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순천시는 이번 특강을 계기로 내부 공감대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시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정책 설명도 확대할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반도체 국가산단 유치는 전남 동부권 산업 구조를 혁신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RE100 기반의 친환경 첨단 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유치 활동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수도권 집중 구조를 넘어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산업 재편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이 제시된 가운데, 순천시의 행보가 향후 국가 산업 입지 전략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진 - 3월 정례 조회
장형덕 기자 gas4036@naver.com
🎁

구독 및 후원 안내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구독과 후원은 뉴스 투모로우가 진실을 보도하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정기구독 / 일시 후원 금액 : 자유 결제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