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구례역제과점의 밤파이는 이미 그 가치를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 지난 2024년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우리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전국 미식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밤파이의 가장 큰 매력은 재료 본연의 풍미를 살린 균형 잡힌 맛이다. 은은한 버터 향이 감도는 바삭한 파이 반죽 속에 통밤과 밤 페이스트를 듬뿍 채워 넣어 달콤함을 과하게 강조하기보다 밤 고유의 고소하고 깊은 풍미를 살렸다. 바삭한 겉면과 촉촉한 속이 어우러지는 이른바 ‘겉바속촉’ 식감이 특징으로, 한 입 베어 물면 자연이 빚어낸 구례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 특별한 맛의 비결은 재료에서 시작된다. 밤파이에 사용되는 밤은 280여 년 전 영조 임금이 왕가의 제사에 올리는 신주로 점지했다는 기록이 전해질 만큼 명성이 높은 ‘피아골 밤’의 전통을 잇고 있다. 여기에 1980년대 우리 밀을 지키기 위해 개발된 제빵용 신품종 ‘황금알밀’을 사용해 건강한 풍미와 쫄깃한 식감을 동시에 살렸다. 지역의 역사와 농업의 가치가 파이 한 조각에 담겨 있는 셈이다.구례역제과점은 봄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신제품도 선보였다. 최근 출시한 ‘밤식빵’은 황금알밀 반죽의 쫄깃한 식감과 통밤의 고소함이 어우러진 제품으로, 은은한 단맛의 균형을 살려 또 하나의 인기 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구례의 대표 봄 행사인 산수유꽃축제를 앞두고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먹거리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이은하 대표는 "봄이 되면 구례는 산수유를 시작으로 매화와 벚꽃이 이어지며 도시 전체가 꽃으로 물든다”며 "오는 3월 14일부터 시작되는 산수유꽃축제 기간에 구례를 찾는 관광객들이 밤파이와 함께 봄의 향기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구례역제과점은 지역민과 관광객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매주 화요일 ‘밤파이 2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우리밀의 가치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사진1.2 - 화(花)요일은 꽃처럼 피어난 ‘구례 밤파이’ 먹는 날
장형덕 기자 gas4036@naver.com






편집 : 2026.07.26 (일) 00: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