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12일 평강채씨번암채제공선생선양회 주관으로 열린 ‘번암 채제공 선생 명시비 제막식’에는 김돈곤 청양군수와 문중 후손, 유림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이번에 세워진 명시비는 선생의 굳은 절개를 상징하는 검은 오석(烏石)으로 제작되어 재상의 품격을 담았다. 비석 측면에는 시의 주제인 소나무 삽화를 곁들여 예술적 조형미를 더했으며, 전통 예법에 따른 고유제와 현대적 서법이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석에 새겨진 ‘청송장(靑松障)’은 선생이 불과 18세에 지은 명시로, 인위적으로 구부려 만든 소나무 울타리(취병)를 보며 비록 몸은 굽어 있을지언정 하늘로 솟구치려는 소나무의 본성을 노래한 작품이다. 이는 훗날 국정을 책임지는 거목으로 성장할 청년 번암의 원대한 포부와 지조를 담고 있어 문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
채규열 선양회장은 "선생께서 태어나신 구재리 고향 땅에 그분의 높은 뜻과 문학적 숨결을 새길 수 있게 되어 감격스럽다”며 "청송장의 기개처럼 어떠한 풍파에도 굴하지 않았던 번암 어른의 선비 정신이 이 비석을 통해 후대에 영원히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번암 채제공 선생(1720~1799)은 영조와 정조 시대 남인의 대표 인물로, 수원 화성 축조, 신해통공 등 조선 후기 중흥기를 이끈 상징적 정치가다. 청양군은 앞으로도 지역 역사 인물을 재조명하고 관련 문화 자원을 발굴해 ‘역사 문화 도시 청양’의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사진 - 청양 화성면에 번암 채제공 선생 ‘청송장’ 명시비 건립
김라희 기자 rla2422c@naver.com






편집 : 2026.07.25 (토) 2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