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불교조각의 가치 인정”…홍성 용봉사 목조여래삼존상, 충남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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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불교조각의 가치 인정”…홍성 용봉사 목조여래삼존상, 충남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 1689년 조성 기록 발원문 발견…제작 시기·조각승까지 확인되는 학술적 가치
- 용봉산 일대 불교문화유산 집적…홍성군 국가유산 총 60건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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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김도영 기자]충남 홍성군의 대표 사찰인 용봉사 대웅전에 봉안된 ‘홍성 용봉사 목조여래삼존상’이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새롭게 지정됐다.홍성군은 용봉사 대웅전에 모셔진 홍성 용봉사 목조여래삼존상이 최근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목조여래삼존상은 아미타여래좌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관세음보살좌상과 대세지보살좌상이 협시하는 전형적인 삼존 형식의 불상이다. 조성 시기는 조선 후기인 17세기 후반으로 추정되며, 불상 전체에서 당시 불교조각의 특징적인 조형미를 확인할 수 있다.불상의 얼굴은 두 눈 사이 미간이 넓고 온화한 표정을 지니고 있으며, 목깃과 옷주름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표현돼 안정감 있는 조형미를 보여준다. 이러한 요소들은 조선 후기 불상 양식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어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불상 내부에서 발견된 발원문이 이번 문화유산 지정의 중요한 근거가 됐다. 발원문에는 1689년 계주 스님을 비롯한 6명의 승려가 용봉사 불상을 조성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제작 시기와 제작 주체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제작 연도와 조각승의 이름이 함께 전해지는 사례는 흔치 않아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이와 함께 용봉사 불상과 유사한 양식의 작품들이 충청권과 전라권 사찰에서도 확인되고 있어 조각승 계주의 활동 범위를 추정할 수 있는 단서로도 주목된다. 실제로 부석사, 태국사, 천황사 등지에서 유사한 조형 양식의 불상이 전해지고 있어 계주 스님이 당시 충청도와 전라도 일대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조각승이었음을 보여준다.

홍성군 관계자는 "용봉사 목조여래삼존상은 제작 시기와 조성 주체가 명확히 확인되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조선 후기 불교조각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해 그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지정으로 홍성군이 보유한 국가유산은 총 60건으로 늘어났다. 특히 용봉산 일대에는 신경리 마애여래입상과 용봉사 영산회괘불탱을 비롯해 상하리 미륵불, 용봉사 마애불, 상하리 마애보살입상, 용봉사 범종, 용봉사지 석조, 용봉사 부도 등 다양한 불교문화유산이 밀집해 있다.이처럼 용봉산 일대는 오랜 불교문화 전통을 간직한 지역으로 평가되며, 이번 문화유산 지정은 홍성의 역사적 위상과 문화적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용봉사 대웅전 내부의 목조여래삼존상
김도영 기자 jinee71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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