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3월 8일부터 시작돼 헝가리, 이탈리아, 불가리아, 인도네시아 등 4개국 작가들이 논산에 체류하며 작품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은 논산의 자연과 농업, 그리고 삶의 서사를 현대 조형예술로 재해석하며 ‘대지 위 예술 실험’을 펼치고 있다.총괄 기획과 예술감독은 김백기 감독이 맡아 프로젝트 전반을 이끌고 있으며, 각 작가는 논산의 지역성과 생명성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헝가리의 사보 레카 작가는 벼농사와 농부의 노동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 <상호작용(Reciprocity)>을 선보인다. 대나무로 구현된 거대한 손 형상은 인간의 노동이 생명을 유지하는 숭고한 행위임을 상징하며, 대지를 살아 있는 존재로 바라보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위시누 아지타마 작가는 <사랑을 향한 여정>을 통해 삶의 지속성과 방향성을 표현한다. 말과 기관차, 시계를 결합한 독특한 조형물은 속도 경쟁이 아닌 ‘사랑과 연결’의 가치에 주목하며, 논산의 농업이 지닌 정성과 시간을 시각화했다.불가리아의 루멘 드미트로프 작가는 자연의 에너지와 바람을 형상화한 <Cloud Tree(구름 나무)>를 제작 중이다. 높이 5m 규모의 이 작품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리는 여성의 형상을 띠며 재생과 자유를 상징한다.이탈리아의 스테파노 데보티 작가는 금속과 종이, 나무를 결합한 <Meta Machine(변환의 장치)>를 통해 재료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논산의 풍경 속에 현대적이고 철학적인 조형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작품들은 오는 3월 23일 설치가 완료되며, 3월 26일 오후 4시 ‘2026 논산딸기축제’ 개막과 함께 공식 전시 오프닝이 진행된다. 오프닝 행사에서는 작가들이 직접 작품의 의미와 제작 과정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돼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이어지는 김백기 퍼포먼스팀의 공연은 ‘강’을 주제로 논산에서 시작된 흐름이 바다를 거쳐 세계로 확장되는 과정을 표현하며, 대지와 생명의 연결성을 예술적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내년 개최 예정인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를 앞둔 사전 행사 성격도 갖는다. ‘NON’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논산의 정체성을 비정형(Non-standard)과 지속성(Non-stop)의 개념으로 확장, 글로벌 문화도시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축제는 ‘논산딸기, 세계를 유혹하다’를 주제로 오는 3월 26일부터 29일까지 논산시민가족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에 제작된 조형 작품들은 축제 이후에도 영구 보존돼 공원을 대표하는 야외 조각공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지진호 (재)논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논산딸기축제가 문화관광축제로서 글로벌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27 세계딸기산업엑스포와 연계해 논산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사진1.2 - 국제조형미술 프로젝트
김라희 기자 rla2422c@naver.com






편집 : 2026.07.25 (토) 1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