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개화예술공원서 만나는 ‘시선의 조각’…윤유담 개인전, 감정의 내면을 묻다
검색 입력폼
충청

보령 개화예술공원서 만나는 ‘시선의 조각’…윤유담 개인전, 감정의 내면을 묻다

- 동물 형상에 담긴 인간의 불안과 관계…‘바라본다’는 행위의 의미 탐구
- 5월 31일까지 모산조형미술관 개최…타인과 시선, 그리고 나를 돌아보는 전시

+
[보령=김라희 기자] 보령시가 인간의 감정과 관계를 ‘시선’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특별한 조각전을 선보인다.시는 오는 5월 31일까지 개화예술공원 내 모산조형미술관에서 윤유담 작가의 조각전 ‘바라보는 곳, 끝엔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바라본다’는 행위 자체에 주목해 인간의 내면과 관계의 본질을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윤유담 작가는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과 동시에 그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심리를 조각 작품으로 형상화하며,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이해하고 판단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특히 작가는 동물 형상의 ‘페르소나’를 주요 소재로 활용한다. 작품 속 동물들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인간의 감정과 심리를 투영하는 존재로 등장하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만든다.눈의 방향과 시선의 흐름, 긴장감이 감도는 자세 등 세밀한 표현에는 경계와 불안, 회피와 긴장 같은 복합적인 감정이 담겨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또 하나의 자아로 기능하며, 인간 내면의 다층적인 감정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윤 작가는 인간의 삶을 아픔과 시련, 원망과 공허, 그리고 극복과 충만이 반복되는 감정의 흐름 속에서 바라본다. 그의 작품은 특정 사건을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 감정의 흔적과 시간의 층위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한 장면이 아닌 그 전후의 서사를 암시하는 특징을 지닌다.관람객은 작품 앞에 서는 순간, 조각 속 형상이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혹은 무엇을 외면하고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되며, 이는 곧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투영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개인의 내면을 출발점으로 삼아 사회 속 관계와 시선의 문제로까지 확장된다. 작가의 작업은 타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어떤 의미를 갖고, 그 시선이 관계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되짚게 만든다.모산조형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을 돌아보고,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감정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전시는 개화예술공원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봄 시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1 - 검은평온-점토제작후 캐스팅+우레탄 도장,2025,윤유담
사진2 - 그녀가 바라보는 곳 끝엔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40x150x61,점토 작업 후 캐스팅+우레탄 도장, 2026,윤유담
김라희 기자 rla2422c@naver.com
🎁

구독 및 후원 안내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구독과 후원은 뉴스 투모로우가 진실을 보도하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정기구독 / 일시 후원 금액 : 자유 결제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