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영농철 앞두고 ‘논 도랑 치는 날’ 확산…침수 예방·공동체 회복 두 마리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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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 영농철 앞두고 ‘논 도랑 치는 날’ 확산…침수 예방·공동체 회복 두 마리 토끼

- 주민 참여로 3~4월 집중 정비…배수로 3900m 정비 성과 이어간다
- “우리 마을은 우리가 지킨다”…기후변화 대응 생활형 재해 예방 모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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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김라희 기자] 충남 논산시가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농경지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마을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기 위한 ‘논 도랑 치는 날’ 캠페인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논 도랑 치기’는 개인 농경지 인근의 소규모 용·배수로에 쌓인 토사와 생활 쓰레기를 제거하고 잡초를 정비하는 활동이다. 집중호우 시 물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 농경지 침수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효과적인 전통 농촌 실천 방식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환경 정비를 넘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마을을 가꾸는 과정에서 공동체 결속을 강화하는 데 의미를 더하고 있다. ‘우리 마을은 우리가 지킨다’는 인식 확산과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생활 밀착형 재해 예방 활동으로도 주목받고 있다.올해 캠페인은 양촌면 도평리에서 첫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난 3월 23일에는 강경읍 채산리에서 주민 주도의 정비 작업이 이어졌다. 시는 3월부터 4월까지를 집중 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각 읍면동 실정에 맞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확대해 농번기 이전 모든 용·배수로 정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장에 참여한 강경읍 채산리 이장은 "과거에는 이웃과 함께 도랑을 치는 일이 자연스러운 연례행사였지만 점차 사라져 아쉬움이 컸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주민들이 함께 땀 흘리며 작업하면서 배수 걱정을 덜고, 이웃 간 정을 다시 나누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논산시는 캠페인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우수 마을을 선정해 시상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주민 참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매년 반복되는 지역 실천 운동으로 정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시 관계자는 "논 도랑 치는 날은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재해를 민·관이 함께 예방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핵심인 만큼 시에서도 장비 지원 등 행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한편 논산시는 지난해 12개 읍면동 28개소에서 해당 캠페인을 실시해 총 228명이 참여했으며, 약 3,909m에 달하는 배수로를 정비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보다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추진을 통해 농업 재해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사진 - 논도랑치는날(강경읍)
김라희 기자 rla2422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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