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자산호국공원서 ‘서해수호의 날’ 엄숙 추모…55용사 이름 다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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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자산호국공원서 ‘서해수호의 날’ 엄숙 추모…55용사 이름 다시 불렸다

- 민간 주도 11년째 이어진 전국 유일 기념식…“영웅 기억이 안보의 시작”
- 제2연평해전·천안함·연평도 포격 희생 장병 기려…시민 300여 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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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장형덕 기자] 전남 여수에서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호국영령을 기리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다.서해수호의날 기념 여수시민위원회는 27일 오전 자산호국공원 현충탑에서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열고, 서해수호 55용사의 희생과 국가안보의 의미를 되새겼다.‘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전 등 북한의 군사 도발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장병들을 추모하고, 국민적 안보 의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이날 기념식은 김관수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개식기도를 시작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헌화·분향, 서해수호영웅 롤콜, 묵념, 경과보고, 기념사, 추모공연 순으로 이어졌다.특히 롤콜 순서에서는 권영신 대위와 학생군사교육단 후보생, 학생들이 전사 장병 55명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하며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행사장에는 고효주 여수시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주철현 국회의원, 정영숙 전남동부보훈지청장, 군 관계자, 보훈·안보단체 회원과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추모의 뜻을 함께했다.이번 행사는 여수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순수 민간 주도로 11년째 이어오고 있는 기념식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고효주 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일부 지자체가 별도 기념식을 열지 않던 시기, 지역 국가유공자와 보훈단체가 뜻을 모아 시민위원회를 구성한 것이 출발점이었다”며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민간의 힘으로 기념식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만큼, 조국을 위해 희생한 영웅을 제대로 기억하고 기리는 사회적 풍토가 중요하다”며 "서해수호 영웅들의 충혼을 기리는 정성이 지역의 보훈문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이 열린 자산호국공원은 이순신 장군 동상과 임진왜란 호국 수군 위령탑이 자리한 여수의 대표적인 호국 성지다. 시민위원회는 남해를 지켜낸 선조들의 충혼이 깃든 이곳에서 서해수호 영웅을 기리는 것이 여수만의 상징성과 역사적 책임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설명했다.행사에 참석한 인사들도 한목소리로 "서해수호 55용사의 희생을 잊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보훈과 안보의 가치를 지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행사 말미에는 가수 안철의 추모공연이 이어지며 엄숙한 분위기 속에 제11회 기념식은 마무리됐다.

사진 - 여수 자산호국공원 현충탑 앞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장형덕 기자 gas403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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