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1만원 결혼식” 통했다…웨딩플레이션 속 공공예식 ‘인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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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1만원 결혼식” 통했다…웨딩플레이션 속 공공예식 ‘인기 폭발’

- 시청 잔디광장·시민홀 등 개방…저비용·맞춤형 예식으로 예비부부 부담 완화
- 예약 문의 증가·이용 확대 추진…전남도민까지 대상 넓혀 ‘합리적 결혼문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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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우석 기자] 최근 고물가와 혼인 증가세가 맞물리며 결혼 비용이 급등하는 ‘웨딩플레이션’ 현상이 확산되는 가운데, 광주시가 운영하는 공공예식 공간이 예비부부들에게 실속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웨딩플레이션’은 결혼(Wedding)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예식장 대관료와 식대, 스튜디오 촬영 등 전반적인 결혼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등장한 신조어다. 실제로 결혼 준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비용 절감과 개성을 동시에 추구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광주광역시는 지난해부터 시청사 내 잔디광장과 1층 시민홀, 장미공원 등 공공공간을 ‘도심 속 예식장’으로 개방하고 있다. 이용료는 야외 공간 기준 1일 1만원, 실내는 2시간당 1만원 수준으로 책정돼 기존 예식장 대비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췄다.예식 공간에는 주차장과 화장실, 전기 등 기본 인프라가 제공되며, 꽃장식이나 테이블 등은 신청자가 직접 준비할 수 있어 개성 있는 결혼식 연출도 가능하다. 특히 구내식당을 활용한 간편 식사(국수 1인 5000원) 제공과 외부 케이터링 허용으로 피로연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는 평가다.

기상 상황에 따라 실내 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는 대응 체계도 마련돼 안정적인 예식 운영이 가능하다. 예약은 예식일 기준 6개월 전부터 가능하며 하루 1회 예약제로 운영돼 여유롭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다. 신청은 광주시 총무과 방문이나 전화, 또는 공유누리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이 같은 공공예식은 실제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시청 ‘빛의 정원’에서는 지난해 8팀이 100~400명 규모의 예식을 진행했으며, 올해 역시 예약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주말과 공휴일에도 공간을 개방해 이용 기회를 확대하고 있으며, 오는 5월부터는 전남도민까지 이용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또한 광주광역시인재교육원 후생관과 무등산 생태탐방원 등 다양한 공공시설에서도 예식이 가능하도록 해 선택지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한편 결혼 비용 상승은 지역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월 기준 광주시 혼인 건수는 54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했고, 출생아 수 역시 704명으로 14.7% 늘어나는 등 인구 지표는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결혼서비스 비용은 전국 상위권 수준을 유지하며 예비부부들의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광주시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공공예식 확대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결혼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문길상 총무과장은 "높아지는 결혼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들에게 ‘빛의 정원’이 현실적인 대안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공 자원을 적극 활용해 시민 삶에 도움이 되는 결혼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 - 빛의정원
박우석 기자 1965p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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