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과거 물리적 폭력이나 집단 따돌림 중심이던 학교폭력은 최근 들어 양상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사이버폭력이 주요 유형으로 자리 잡았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한 새로운 형태의 괴롭힘도 증가하는 추세다. 익명성과 확산성이 강한 온라인 환경 특성상 피해는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되지만, 외부에서 이를 인지하기는 오히려 더 어려워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이버폭력과 언어폭력은 신체적 흔적이 남지 않아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피해 학생들은 주변의 눈치를 보거나 2차 피해를 우려해 쉽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이에 따라 가정과 학교의 세심한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녀가 평소보다 스마트폰 사용에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등교를 거부하는 등의 변화는 학교폭력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단순한 사춘기 반응이나 학업 스트레스로 치부하기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학교폭력은 사후 대응보다 사전 예방이 핵심이다. 무엇보다 피해 학생에게 "너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피해 회복과 추가 피해 방지의 출발점이 된다.신고와 상담 창구도 상시 운영되고 있다. 학교폭력이 발생했거나 의심되는 경우, 또는 관련 상담이 필요할 때는 학교폭력 신고·상담 전화 ‘117’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문자 상담(#0117) 역시 가능해 접근성이 높다.
교육계 관계자는 "학교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성장하고 꿈을 키우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제도적 대응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관심과 참여가 함께할 때 학교폭력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학교폭력 문제는 더 이상 특정 개인이나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사회 모두가 ‘내 일’처럼 인식하고 관심을 기울일 때, 아이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공동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 - 천안동남경찰서 이재홍
김도영 기자 jinee7198@naver.com






편집 : 2026.07.25 (토) 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