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에 봄에 물들다…느림으로 채우는 한 달 ‘슬로걷기 축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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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에 봄에 물들다…느림으로 채우는 한 달 ‘슬로걷기 축제’ 개막

- 유채꽃 물든 슬로길 42.195km 완주 도전…걷고 찍고 즐기는 힐링 여행
- 전복 먹거리·달빛 워크·버스킹까지…체험형 콘텐츠로 관광객 발길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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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김은옥 기자] 전남 완도군의 대표 봄 축제인 ‘2026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가 16번째 막을 올리며 본격적인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개막식은 청산 농악대의 흥겨운 공연을 시작으로 취타대 연주, ‘느림의 종’ 타종, 서편제 소리 마당, 나비 날리기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특히 전복과 치킨을 결합한 이색 먹거리 ‘복닭복닭’과 전복 강정 시식 행사는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는 주요 내빈과 관광객, 군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함께했다.

올해 축제는 ‘청산도에서 치유해 봄’을 주제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느림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걷기 중심 프로그램과 다양한 체험·공연 콘텐츠가 마련됐다.대표 프로그램인 ‘청산에 걸으리랏다’는 총 42.195km, 11개 코스로 구성된 슬로길을 따라 걷는 장거리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코스를 완주하며 스탬프를 모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어 관광과 성취감을 동시에 제공한다.주말마다 열리는 공연도 축제의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매주 토·일요일 오전 11시에는 ‘웰컴 달팽이 버스킹’, 오후 2시에는 ‘봄의 왈츠 버스킹’이 진행돼 방문객들에게 여유로운 봄날의 감성을 선사한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신흥리 노르딕워킹·맨발 걷기’, ‘달빛 나이트 워크’, ‘청산도 이야기 버스 투어’ 등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문화관광 해설사와 함께하는 ‘해안 치유길 걷기 투어’와 별빛 아래 사진을 남기는 ‘별 볼 일 있는 청산도’는 유료로 운영된다. 참여 신청은 카카오톡 채널 ‘청산도 여행’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먹거리 역시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도청리, 도락리, 진산리 일원에서는 먹거리 장터가 운영되며, 상서리에서는 ‘복닭복닭’을 비롯한 다양한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범바위 전망대에서는 팔찌 만들기와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이 진행되며, ‘느린 달팽이 엽서’, ‘줍깅 챌린지’, ‘슬로길 보물찾기’, ‘SNS 인증 이벤트’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완도군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행 경비를 최대 10만 원까지 지원하는 ‘완도 치유 페이’ 제도도 운영 중이다.신우철 완도군수는 "청산도의 봄은 천천히 걸어야 비로소 그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며 "쉼이 필요한 이들이 이곳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 완도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 개막
김은옥 기자 1965p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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