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 1666점 몰려…45만 인파 속 ‘봄 명소’ 위상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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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화엄사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 1666점 몰려…45만 인파 속 ‘봄 명소’ 위상 재확인

- “작품 수준↑, 창의성은 과제”…AI·과도 보정 작품 대거 제외
- 지역경제 견인 ‘홍매화 효과’…2027년부터 관람질서·보존 중심 개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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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장형덕 기자] 전남 구례군 지리산 자락의 천년고찰 화엄사가 봄철 대표 문화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화엄사는 ‘꽃피는 순간, 꿈이 피어난다’를 슬로건으로 지난 2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38일간 진행한 ‘제6회 홍매화·들매화 사진 콘테스트’ 심사 결과를 4월 26일 발표했다.

올해 콘테스트에는 총 1,666점(전문작가 506점, 휴대폰 1,160점)이 접수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 1,178점, 2024년 1,141점, 2023년 897점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전문작가 부문 대상(총무원장상)은 곽윤섭 씨의 ‘정적 속의 개화’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은 이재형 씨의 ‘화엄사 홍매화 아래 새벽 예불에 피어난 서원’, 우수상은 임선미 씨의 ‘끝자락의 미’가 각각 선정됐다.휴대폰 카메라 부문에서는 김향숙 씨의 ‘문 고리 너머로 본 홍매화’가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백용승·김기옥·구나현 씨도 각각 주요 상을 받았다.


심사를 맡은 전영한 위원장은 "출품작 전반의 완성도와 구도가 안정적으로 향상됐다”면서도 "유사한 구도가 많아 ‘꽃과 절집’이라는 주제를 새롭게 해석하는 창의적 시선은 다소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메타데이터 누락, 중복 제출, 과도한 보정, AI 활용 이미지 등은 공정성을 위해 엄격히 제외됐다고 밝혔다.이번 콘테스트는 단순한 사진 공모전을 넘어 지역경제에도 큰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화엄사 측에 따르면 행사 기간 약 45만 명이 방문하며 인근 상권이 활기를 되찾았다.

마산면 주민자치회 진동완 회장은 "홍매화 한 그루가 지역의 봄 경제를 견인하는 상징이 됐다”며 "무료 주차장과 지리산국립공원 셔틀버스 운영도 방문객 편의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화엄사 주지 우석 스님은 "홍매화는 코로나 이후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국민 홍매화’로 자리 잡았다”며 "이제는 관광·문화·경제를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자연유산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엄사는 급증하는 방문객에 따른 부작용에도 주목하고 있다. 사찰 내 무질서 행위, 과도한 촬영 경쟁, 불법 주차, 쓰레기 문제 등이 심화될 경우 콘테스트 기간 축소나 입장객 제한 등 운영 방식 재검토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2027년부터는 문화재 보호와 천연기념물 홍매화 보존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향으로 콘테스트 운영을 개편하고, 관람문화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또한 구례군과 협력해 산수유·홍매화·벚꽃을 연계한 ‘3색 봄꽃 축제’를 추진하는 등 지역과 상생하는 발전 전략도 함께 모색한다.이번 수상작들은 2027년 화엄사 달력과 홍보물 제작에 활용되며, 시상식은 오는 5월 24일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1 - 전문가부문 대상(곽윤섭 - 정적 속의 개화)
사진2 - 전문가부문 우수상(임선미 - 끝자락의 미)
사진3 - 전문가부문 최우수상(이재형 - 화엄사 홍매화 아래 새벽 예불에 피어난 서원)
장형덕 기자 gas403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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