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 김민석 총리 후보자 논란, '내로남불' 벗어나지 못하는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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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 김민석 총리 후보자 논란, '내로남불' 벗어나지 못하는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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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8일 중앙일보가 보도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한국 정치의 고질적인 병폐인 **‘내로남불’**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자녀 특혜와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익숙한 의혹들이 제기될 때마다, 여야는 과거 자신들의 잣대를 망각한 채 진흙탕 싸움만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작 총리 후보자의 자질 검증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국민들의 정치 피로감만 가중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초기 민주당의 맹공에 낙마했던 인사들의 사례를 들며,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민주당의 옹호를 이중잣대라고 비판한다.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를 받았음에도 여론에 밀려 자진사퇴해야 했던 정호영 후보자의 사례까지 소환하며, "당신들은 그때 어떻게 했는가"라고 따져 묻는다. 이는 분명 민주당의 도덕적 위선을 지적하는 날카로운 지점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대응은 과거 자신들의 잣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가족을 건드리는 비정한 정치공세"라는 구태의연한 방어 논리는 공직자의 윤리적 책임을 외면한 변명으로 들릴 뿐이다. '부모가 자식 돕는 건 당연하다'는 식의 주장은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간과한 발상이다. 특히 김민석 후보자의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에도 불구하고 그를 감싸는 태도는, 과거 김승희 후보자의 사례와 비교할 때 민주당 스스로 정의의 저울을 기울게 하는 행위다.

이러한 공방은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중요한 국가적 직책에 대한 인사 청문회는 응당 철저한 검증의 장이 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정쟁을 위한 소모전에 불과하다. 정당 간의 진영 논리가 우선시되면서, 총리 후보자의 정책 능력, 비전, 그리고 무엇보다 청렴성이라는 본질적인 가치는 뒷전으로 밀려난다. 매번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면서 국민들은 정치권에 대한 냉소와 불신을 키워갈 수밖에 없다.

이제 정치권은 낡은 '내로남불'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상대의 허물을 꼬집기 전에 자신들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일관된 도덕적 기준을 적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김민석 후보자 논란 역시 또 하나의 '그 나물에 그 밥' 사례로 기록될 것이며, 한국 정치의 미래는 더욱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국민들은 이제 말뿐인 공정과 원칙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책임감 있는 정치를 원하고 있다.

사진 - 서성열 경영학박사, 조선대학교 겸임교수
박우석 기자 1965p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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