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초창기에는 섬에서 도시로 유학하던 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행사 비용을 모금해 진행했으며, 장소가 마땅치 않아 해변 모래밭에서 짚으로 만든 공을 차고, 씨름, 윷놀이, 배구 등의 경기를 하며 우리 모두의 염원이었던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오늘날까지 체육대회가 거듭되면서 지역에서는 배구, 탁구, 하키 등의 국가대표와 실업팀 선수·감독, 체육 교사를 배출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체육인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과거에 체육대회를 주관했던 지역 원로들은 "그 당시가 어려운 시기였지만 외지에 사는 자식들까지 불러들여 경기를 뛰게 할 정도로 열기가 대단했다”라면서, "명절에는 내려오지 못해도 친척들과 부모님 산소를 벌초하기 위해서 광복절 체육대회에는 반드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라고 자랑한다.
향우들은 체육대회에 참가 하기 위해 휴가를 내서 아이들과 함께 매년 방문하고, 여러 가지 부대행사에 참여하면서 육지와 떨어진 척박한 섬에서 이웃들과 정을 나누는 등 조도면민 체육대회는 선조들로부터 후손들에게 이어지는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올해에는 찌는듯한 폭염에 대응해 야외경기장에 그늘막을 설치하거나 축구 경기를 늦은 오후로 미룰 예정이며, 해변가요제를 진행해 주민들의 노래 경연에서부터 불꽃놀이까지 흥겨운 한마당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진도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마을의 명예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광복의 특별한 의미까지 더해져 조도면민 체육대회가 자랑거리로 자리 잡았다”라면서, "광복 80주년 해방의 의미를 아로새기고(마음속에 간직하고) 주민들과 향우들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 진도군 조도면민 체육대회(2024년)
김은옥 기자 1965pp@naver.com






편집 : 2026.07.30 (목) 22: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