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매천야록」은 「오하기문」, 「절명시첩」, 「유묵․자료첩」, 「문방구류」, 「생활유물」 등과 함께 3.1운동 100주년이 되던 2019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정부는 고인의 충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고, 광양시는 매천황현생가 복원, 역사공원 조성, 매천동상 건립 등 매천의 숭고한 우국 정신을 기리고 있다.1941년 오사카에서 출생한 소설가 김승옥은 1945년 부모님과 함께 귀국해 당시 그의 조부 김수행이 소유(1910년 매입)했던 매천황현생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김승옥은 ‘생명연습’으로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후 ‘서울, 1964년 겨울’로 동인문학상을 최연소 수상하는 등 한국문학의 기린아로 떠올랐다.특히, ‘서울의 달빛 0장’으로 제1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그는‘어두운 기억의 저편’으로 제8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광양 출신 소설가 이균영과도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김승옥의 부친은 여순사건 때 사망하고, 조부 김수행으로부터 매천황현생가를 상속받은 김승옥은 1989년까지 이 가옥을 소유했다.해마다 봄이면 매천황현생가 앞마당에는 백목련과 자목련 두 그루가 나란히 서서 단아하고 탐스러운 꽃봉오리를 차례로 터뜨린다.나무 위에 피는 연꽃을 뜻하는 목련(木蓮)은 붓처럼 생긴 겨울눈 때문에 목필화(木筆花)라고도 불리는데 마치 이곳에서 탄생한 두 문장가를 상징하는 듯하다.이현주 광양시 관광과장은 "사람은 장소에 의해 탄생한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백운산 자락 문성산의 정기를 품은 매천황현생가에서는 근현대 걸출한 두 문인이 탄생했다”면서 "문기(文氣)가 면면히 흐르는 매천황현생가에서 장소가 갖는 정체성을 찾아보고 문학적 감수성을 가득 충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 광양시, 매천 황현과 김승옥…불세출의 ‘한 지붕, 두 문인’(2011년 10월 매천황현생가를 찾은 김승옥 작가)
장형덕 기자 gas4036@naver.com






편집 : 2026.07.30 (목) 22: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