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겨우내 얼어있던 지반은 해빙과 함께 균열과 침하가 생기기 쉽고,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은 작은 불씨마저 화마로 만들어 버립니다. 화재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총 19만 1,195건의 화재 중 3월에 발생한 화재는 1만 8,733건이며, 1,313명의 사상자와 1,671명의 이재민이 생겼습니다. 다음 몇 가지 작은 관심으로 해빙기 화재를 예방하여 안전한 봄을 맞이합시다.
첫째, 논·밭두렁 소각하지 맙시다. 논·밭두렁을 소각하면 병충해를 없애고 타고 남은 재들은 토지에 영양분을 공급해 준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가 오히려 이로운 곤충을 죽이고 해충을 더 번성하게 하고 토양은 죽어간다고 합니다. 또 대기가 건조하고 강풍이 많이 불며 습도가 낮고 순간 풍속이 강해 불길이 빠르게 확산하게 되어 작은 불씨 하나가 대형 화재를 부릅니다.
둘째, 전기와 가스 시설을 점검합시다. 겨우내 시설물이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전선의 피복은 손상되거나 분전함에는 결로가 생기고, 가스 배관이 이탈하기도 하여 화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한 달에 한 번은 반드시 전기·가스 시설을 점검하여 화재나 폭발 같은 사고 위험을 사전에 제거해야 합니다.
셋째, 공사장 안전관리를 강화합시다. 겨울철에는 화재와 같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편이지만 봄이 오면 상대적으로 긴장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용접·절단을 위해 화기를 사용하는 작업은 반드시 화재 감시자를 배치하고 소화기도 가까이에 비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변의 가연물들을 정리합시다. 날씨가 좋아지면서 캠핑과 등산도 늘어날 것입니다. 캠핑 시에는 반드시 정해진 장소에서만 취사하고, 취사가 끝난 후에는 반드시 불씨를 제거하고 화로 주변에는 가연물을 치워야 합니다. 산에 오르면 라이터와 같은 화기 사용을 하지 말고 절대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합니다.
화재는 우연이 아니라 자만과 방심에서 시작됩니다. 특히 해빙기는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시기인 만큼 계절적 특성을 이해한 예방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민 여러분, 봄을 맞이하는 길목에서 우리 다시 한번 다짐해 봅시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책임입니다. 작은 관심과 실천으로 해빙기 화재를 예방합시다.
천안서북소방서 서장 최길재
김도영 기자 jinee7198@naver.com






편집 : 2026.07.26 (일) 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