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하나의 이야기로”… 나주서 펼쳐지는 송지은 ‘민화의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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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하나의 이야기로”… 나주서 펼쳐지는 송지은 ‘민화의 재탄생’

- 어머니의 죽음·아이의 탄생 담은 ‘순환의 미학’… 전통 민화 현대적으로 재해석
- 꼭두·모란·천연 재료 결합한 독창적 작업… 4월 28일부터 5월 10일까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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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김도영 기자] ‘2026 나주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천연염색박물관에서 전통 민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박물관은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10일까지 전시실에서 송지은 작가 초대 개인전 ‘막이 오른 이후’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통 민화의 상징성과 현대 시각예술의 감각을 결합해 ‘삶과 죽음의 순환’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송지은 작가는 어머니의 죽음과 아이의 탄생이라는 개인적 경험을 작품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이를 통해 삶과 죽음이 단절이 아닌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는 보편적 가치와 위로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풀어냈다.작품에는 전통 장례 문화에서 유래해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존재로 여겨지는 ‘꼭두’와 부귀와 번영을 상징하는 ‘모란’이 주요 모티프로 등장한다. 상반된 의미를 지닌 두 상징은 화면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삶의 여정에 대한 축복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마대천 위에 황토, 모래, 석채(광물성 안료)를 여러 겹 쌓아 올리는 독창적 기법이 눈길을 끈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시간과 기억이 축적된 듯한 깊이 있는 질감을 만들어내며, 전통 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가만의 실험성을 보여준다.이번 전시는 한국현대민화연구소와 남평주조장사람들이 공동 기획했다. 송 작가는 일본 도쿄예술대학교에서 보존수복(일본화)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작품이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에 소장돼 있는 등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송지은 작가는 "전통은 단순히 지키는 대상이 아니라 현재의 시선으로 다시 경험되어야 한다”며 "작품 속 가상의 공간을 통해 관람객들이 삶이라는 여정 속에서 위로와 풍요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임경렬 관장은 "나주 방문의 해를 맞아 수준 높은 현대 한국화 전시를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전시가 전통 미술의 확장 가능성과 동시대적 가치를 체감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전시는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고, 나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 송지은 작가 작품
김도영 기자 jinee71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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