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0년 만에 ‘문화도시’로 탈바꿈…인프라 3배·이용객 733만 시대
검색 입력폼
호남

광주, 20년 만에 ‘문화도시’로 탈바꿈…인프라 3배·이용객 733만 시대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중심으로 원도심까지 확산…관광·산업 동반 성장
- “이제는 3.0 시대”…AI·XR 기반 문화산업과 광주·전남 광역 관광체계 구축 과제

+
[광주=박우석 기자] 광주가 지난 20년간 추진해온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을 통해 도시 전반이 ‘문화도시’로 탈바꿈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기반시설은 약 3배 가까이 늘었고, 이용자 수 역시 7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뤘다는 평가다.광주광역시는 28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20년 성과 진단과 제언 포럼’을 열고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화·콘텐츠 전문가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도시의 문화 경쟁력과 미래 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은 2004년 시작된 국가 프로젝트로, 문화를 통한 국가균형발전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추진돼 왔다. 특히 관련 특별법의 유효기간이 기존 2031년에서 2036년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사업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기조 발제에 나선 김광욱 광주연구원 연구실장은 "지난 20년은 광주 전체가 문화적 환경으로 전환된 시기”라며 대표 사례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꼽았다. 2015년 개관 이후 연평균 185만 명이 찾는 핵심 문화거점으로 자리 잡았으며, 콘텐츠의 70% 이상을 자체 기획·제작하는 ‘문화발전소’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변화는 도시 전반으로 확산됐다. 동명동과 양림동, 전일빌딩245 등으로 문화 축이 넓어졌고, 대인예술시장과 예술의 거리 활성화를 통해 원도심에도 활력이 되살아났다.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지역 문화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로 발전했다는 평가다.실제로 문화 인프라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06년 12개에 불과하던 도서관은 2024년 30개로 늘었고, 박물관(6→13개), 미술관(4→14개), 문예회관(5→9개) 모두 두 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생활문화센터는 0개에서 14개로 증가해 시민 참여형 문화 기반이 크게 강화됐다. 이용자 수도 같은 기간 591만 명에서 733만 명으로 81%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과가 문화산업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2024년 기준 지역 문화산업 매출이 사업 초기 대비 300% 이상 증가했으며, 애니메이션·게임·실감콘텐츠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문화 콘텐츠 제작 지원부터 인력 양성, 투자, 마케팅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육성체계’가 자리 잡으면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다만 과제도 제시됐다. 국비 지원 비율이 30% 초반대에 머물고 있어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필요하며,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의 정체성과 도시 브랜드 전략을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골목·하천·녹지·보행 동선 등 도시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형 문화정책과 광주·전남을 연결하는 광역 관광체계 구축도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특히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는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제시됐다. 문화와 기술의 융합을 통해 체류형 관광도시로 전환하고, 아시아 문화산업 협력 생태계를 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광주시는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3.0 시대’ 구체화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광주·전남 통합 논의와 연계한 광역 문화·관광 전략을 마련하고, 글로벌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본격 추진한다는 구상이다.광주시 관계자는 "지난 20년이 문화도시로의 전환 과정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그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적 문화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시기”라며 "광주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와 연결되는 문화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20년 성과진단 포럼 포스터
박우석 기자 1965pp@naver.com
🎁

구독 및 후원 안내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구독과 후원은 뉴스 투모로우가 진실을 보도하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정기구독 / 일시 후원 금액 : 자유 결제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