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이번 전시는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도자 양식인 분청사기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영호남 지역이 오랜 시간 공유해 온 도자문화의 역사적 의미와 예술적 정체성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분청사기는 고려청자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보다 자유롭고 소박한 미감을 담아낸 조선 전기의 대표 도자 양식이다. 지역별 자연환경과 생활문화에 따라 다양한 조형성과 표현기법이 발달했으며,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삶과 정신, 그리고 한국적 미의식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전시에는 현재 영호남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분청사기 작품 80여 점이 소개된다. 이를 통해 지역 간 문화적 연대와 예술적 교류의 의미를 되새기고, 분청사기의 현대적 계승과 발전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제1부 ‘두 개의 흙’에서는 광주 무등산 분청사기와 김해 분청사기의 전통 기법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서로 다른 자연환경 속에서 형성된 영호남 분청사기의 형태와 조형미를 비교하며 각 지역이 지닌 고유한 미감과 정체성을 조명한다.제2부 ‘하나의 분청’에서는 상감, 인화, 박지, 음각, 철화, 귀얄, 덤벙 등 분청사기의 대표 장식기법을 활용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다양한 문양과 표현방식을 통해 분청사기의 예술적 다양성과 창의성을 살펴보고, 전통기법이 현대 도예 속에서 어떻게 계승되고 발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제3부 ‘다리를 잇다’는 김해 분청사기의 전통과 현재를 상징하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지역 도자문화의 역사성과 현대적 흐름을 조망하며 전통과 현대,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문화예술 교류와 화합의 의미를 전달한다.
역사민속박물관은 이번 전시가 지역 전통문화를 보존·계승해 온 작가와 단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예술 교류의 장이자, 영호남이 공유하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부호 역사민속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영호남을 대표하는 분청사기의 흐름과 미적 가치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며 “분청사기를 매개로 지역과 지역, 전통과 현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문화적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 광주시 분청, 다리를 잇다 포스터
박우석 기자 1965pp@naver.com






편집 : 2026.07.23 (목) 1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