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전경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의원
전 의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인수위원회가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 측에 제안한 '의과대학과 대학본부는 목포에, 대학병원은 순천에 두는 분리 배치안'에 대해 "서남권의 의료 현실과 35년간 이어온 지역의 정당한 권리를 외면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겉으로는 의대 본원을 목포에 두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서남권이 오랜 시간 쌓아온 역사적 권리를 절반만 인정하는 수준"이라며 "지역의 숙원사업을 정치적 절충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목포대 의대 유치가 하루아침에 제기된 요구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1990년 목포상공회의소의 첫 건의를 시작으로 정부와 청와대를 향한 20여 차례의 건의, 2002년 의대 부지 확보, 100만 명 서명운동, 2019년 교육부 타당성 조사까지 이어진 과정은 지역민 모두가 함께 만든 역사"라며 "이는 단순한 지역 개발 사업이 아니라 국가가 인정해야 할 정당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또한 전남 서남권은 전국 유인도의 41.7%가 집중된 지역으로 고령 인구 비율이 높고 암·만성질환 환자와 응급환자 발생률 역시 높은 대표적인 의료 취약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대형병원 하나를 유치하기 위한 지역 간 경쟁이 아니다"며 "큰 병원을 찾아 목포와 광주, 심지어 서울까지 이동해야 했던 서남권 주민들의 오랜 의료 불편과 생존권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섬과 농어촌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응급 상황에서도 골든타임을 확보하지 못하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의대와 대학병원 문제를 지역 간 흥정거리나 시설 배분 문제로 접근하는 것은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국립의대 설립을 전제로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에 합의한 과정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2024년 11월 통합 논의가 시작된 이후 하나였던 목포의 권리가 정치적 셈법 속에서 둘로 나뉘는 상황이 됐다"며 "통합은 갈등을 봉합하기보다 새로운 갈등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인수위원회가 내세운 가치가 성장통합과 균형통합이라면 이번 안은 균형이 아니라 서남권을 다시 주변부로 밀어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광주와 전남 동부권 중심의 접근이 아닌 도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안이 아직 최종 확정이 아닌 제안 단계라는 점도 강조했다.
전 의원은 "순천 지역의 추가 의견에 따라 협상이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서남권 역시 조직적인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도 중요한 협상마다 지역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시민사회와 각계가 참여하는 공동 대응기구 구성을 제안하며 지역사회의 결집을 호소했다.
전 의원은 "이 문제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섬 주민들이 응급상황에서 배를 타고 육지로 나와야 하는 현실,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는 서남권 주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목포 의대 35년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 물러서지 않고, 나누지 않고, 빼앗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우석 기자 1965pp@naver.com






편집 : 2026.07.22 (수) 1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