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이날 행사에는 국가유산청 관계자와 전라남도 문화 담당 인사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정서를 전달하고, 고택의 보존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향후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참석자들은 이 고택이 지닌 건축적 가치뿐 아니라 지역의 생활사와 민속, 근현대사의 흐름까지 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보성 봉강리 영광정씨 고택’은 조선 후기 정손일이 봉강리에 정착한 이후 약 400년 동안 이어져 온 전통가옥이다. 안채와 사랑채가 마당을 중심으로 배치된 구조로, 호남 지역 전통 민가의 전형적인 공간 구성을 잘 보여준다. 특히 凹(오목)자형 안채와 그 뒤편의 수납 및 사적 공간 배치는 지역적 특성과 전통 생활양식을 충실히 반영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고택 주변의 역사적 공간들도 눈길을 끈다. 서측 계곡 건너편에는 일제강점기 서당이자 제실·접객 기능을 수행했던 ‘삼의당’이 자리하고 있으며, 전면에는 1880년 호남 유림의 상언으로 세워진 ‘광주이씨 효열문’이 위치해 문중의 역사성과 유교적 전통을 함께 보여준다.또한 삼의당 일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원림(園林) 경영 방식과 득량만을 향해 열린 통경축, 사랑채 안마당 정원 구성 등은 전통 건축과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경관적 가치를 잘 드러내는 요소로 꼽힌다.
보성군 관계자는 "이번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서 전달은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전통가옥과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군민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 - ‘보성 봉강리 영광정씨 고택’의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서 전달
장형덕 기자 gas4036@naver.com






편집 : 2026.07.25 (토) 0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