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흑두루미는 천연기념물 제228호로 지정돼 있으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VU)’ 등급으로 분류된 국제적 보호종이다. 특히 전 세계 흑두루미 개체수의 절반에 달하는 약 8,600마리가 매년 순천만을 찾아 월동하면서, 순천만은 세계적인 흑두루미 월동지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연구는 국가유산청의 지원으로 추진됐다. 순천시는 지난 2023년 2월, 국내 최초로 흑두루미 5마리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이동 경로를 추적한 바 있으며, 올해는 연구 대상을 9마리로 확대해 보다 정밀한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연구에 사용된 위치추적기는 무게 10g의 초경량 장비로, 이동통신망 기지국을 통해 신호를 수신하는 방식이다. 흑두루미의 생태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리에 부착했으며, 개체 식별을 위한 유색 가락지도 함께 부착했다. 방사된 흑두루미들의 위치 신호는 현재 모두 정상적으로 수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시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확보되는 이동 경로와 월동지 내 행동패턴 데이터를 토대로, 흑두루미 서식지 분산 관리와 국가 간 보호 협력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보다 체계적인 관리 방안과 실효성 있는 보전 대책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흑두루미 월동지가 순천만을 중심으로 남해안 벨트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순천만의 국제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확보되는 자료를 바탕으로 국가 및 지역 간 협력을 강화하고,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 체계를 한층 더 견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순천시는 지난해 개최된 ‘순천만 흑두루미 국제 심포지엄’을 계기로 국제두루미재단(ICF), (사)한국조류학회, 한국물새네트워크와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전문기관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사진 - 순천만 인근 농경지에서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흑두루미를 방사
장형덕 기자 gas4036@naver.com






편집 : 2026.07.26 (일) 1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