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초록꿈틀마을은 음암면 부장1·2리와 율목1·2리 주민들이 함께 설립한 농촌체험마을로, 농촌 관광과 도농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체험 지도사로 참여해 농업·농촌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지역 자원을 활용한 부가가치를 창출해왔다.현재 마을에는 숙소 5동을 비롯해 다목적실, 주방, 체육관, 쉼터, 주차장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어 농촌체험은 물론 가족모임, 돌잔치, 동창회 등 다양한 형태의 방문객을 수용할 수 있다. 그간 인성학교, 으뜸촌, 팜스테이마을, 우수식생활체험공간 등으로 선정되며 농촌체험 우수 사례로도 인정받아왔다.
행사는 1·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송진식 음암면장과 이석근 음암농협조합장의 격려사가 이어졌으며, 전량배 초록꿈틀마을 위원장이 ‘초록꿈틀마을 10년 이야기’를 통해 마을의 성장 과정과 의미를 공유했다. 이후 마을 발전에 기여한 이들을 대상으로 감사패 전달식이 진행됐다.2부 행사에서는 문화패 ‘뻘바람’ 공연을 비롯해 신년운세풀이, 서태안 환경비전 소개, 여성 농업 공동체 ‘밭에서 온 그녀들’의 성장기 등 마을과 지역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작은 모임들이 소개됐다. 또한 초록꿈틀마을과 연대해온 지역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행사의 마지막은 참석자 전원이 ‘전환마을 음암’ 선언문을 함께 낭독하며 마무리됐다.
‘전환마을’은 영국에서 시작된 공동체 문화운동으로, 기후위기와 자원 고갈 시대를 대비해 지역의 자립력을 높이고 공동체 회복을 지향하는 문화전환 운동이다. 국내에서는 ‘전환마을은평’, ‘전환마을춘천’ 등이 활동하고 있다.이번 행사에는 마을 주민들뿐 아니라 농업먹거리청년모임, 기후60+, 지역재단, 전환마을 네트워크, 한국퍼머컬쳐 네트워크 등 전국 단위 관련 단체 회원들도 참석해 농촌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연대의 뜻을 나눴다. 특히 기후변화와 고령화, 인구 소멸이라는 현실적 과제 속에서 농촌 마을의 지속가능한 해법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평가받았다.
점심으로는 국내 채식 셰프 1호인 이도경 셰프(『나는 채식요리사다』, 『소울푸드』 저자)가 참여한 비건 메뉴가 제공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행사를 기획한 초록꿈틀마을 청년위원장 전태희(21) 씨는 "내가 태어나고 성장한 마을에 주민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도농교류센터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마을의 좋은 자원을 발굴하고 널리 알려, 서로 생태적으로 연결된 공익적 활동을 만들어가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초록꿈틀마을은 이번 전환마을 선언을 계기로 농촌의 자립과 연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10년을 향한 발걸음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사진 - 전환마을 선포식
김도영 기자 jinee7198@naver.com






편집 : 2026.07.26 (일) 23:18


